한샘, '샘라이브' 라이브커머스 3년 만에 종료... 비용 효율화 작업에 주가↑

30일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종료 시너지 창출 부진 등이 원인 증권업계, "마진 개선 전략 긍정적"

2024-04-22     문슬예 기자

한샘이 론칭한지 3년만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용 효율화 작업 등 경영 쇄신을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김유진 대표의 지휘 아래 한샘이 경영 쇄신을 거듭하며 실적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샘몰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샘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샘라이브'를 비용 효율화 등을 이유로 종료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한샘몰'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샘라이브'를 오는 30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샘라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론칭된 가구, 인테리어 상품을 소개하고 인테리어 팁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 추세를 고려해 샘라이브를 신설하며 한샘이 '디지털 전환'을 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022년 한샘은 '샘라이브챗' 등을 추가 도입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해 소비자 유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시너지 창출 부족 등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샘라이브챗' 기능은 라이브 방송 시간 외에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라이브 채팅 서비스다.

업계는 한샘이 비용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취임한 김유진 대표의 지휘 아래서 한샘은 경영 효율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과 '한샘닷컴'의 통합, 자회사 '한샘도무스'와 '인스테리어' 동시 흡수합병 등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비용을 과감히 줄이는 데에 매진 중이다. 

그 결과 한샘은 지난해 고정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원가는 1조5346억원으로 전년(1조5618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지난 2022년 4609억원에서 지난해 4304억원으로 6.6% 줄었다. 

이러한 비용절감은 자연히 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계속된 적자를 겪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지난 2022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수익부문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샘라이브 종료에 대해 22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한샘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한샘의 비용 효율과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품시장 확대, 중고가 제품 마케팅 등 부진한 업황에서 마진을 개선하려는 전략이 실적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샘 주가는 지난 17일 4만5300원에서 18일 4만7600원,  19일 4만8450원, 22일 12시 49분 기준 5만300원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