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지하 터널 생긴다'.. 머스크의 보링컴퍼니, LA에 착공 시작

터널 굴착기 이름 ‘고도’.. 머스크 “고도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착공 시작”

2017-06-29     양의정 기자

 

미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로스앤젤레스(LA)에 세계 최초로 지하터널인 생긴다.

28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의 또 다른 회사인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는 터널 착공에는 터널 굴착용 드릴인 '고도(Godot)'를 사용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고도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LA에 지하터널을 만들기 위해 첫번째 착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굴착기의 이름 '고도'는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인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의 '고도'와 이름이 같다. 따라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고도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위트 있는 발언을 하며, 터널 착공의 시작을 알렸다.

LA에 만들어질 지하 터널의 길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월 보링 컴퍼니는 스페이스X 지하에 터널을 시험 착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스페이스X 지하가 아닌 지역에도 착공을 하려했지만 합법적인 굴착을 하려면 시(市)의 승인이 있어야했다.

따라서 터널의 길이, 위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향후 공지될 예정이다.

지하터널 시스템은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보링 컴퍼니'가 디자인 한 것으로, 자동차가 튜브형 터널에 진입해 자기장의 힘으로 시속 200km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5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7 테드(TED) 컨퍼런스'에서 열린 초청인터뷰 자리에서 머스크CEO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함께 지하터널 시스템 계획을 발표했다.

본 시스템은 LA와 같이 여러 도시에서 일어나는 교통체증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본 시스템은 3D 네트워크 시스템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