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만 4천 명 정리해고에 고급 인력 일자리 찾아 캘리포니아 탈출...디트로이트는 '인재 풍년'
IRA 통해 자금 조달, 미리 판 깔아두고 있던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기회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전기차 시장의 선도주자 테슬라가 최근 1만 4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로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해져 비용 감축 급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과 함께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왔다. 특히 신기술 개발과 생산 공장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테슬라는 제조 공정에서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자동화 기술은 생산성 향상과 인력 수요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고를 통해 대량으로 인력을 줄이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테슬라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사실상 예정된 것"이었다는 평가다.
테슬라, 대규모 정리해고 발표 노동자들 반발 이어져
테슬라의 대규모 정리해고 발표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노조와 협력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와 노동자 간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리해고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대규모 해고에 따른 캘리포니아 탈출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부활
테슬라의 대규모 인력해고로 중국인 및 인도인들은 당장 일자리를 찾지 않으면 미국을 떠나야만 하는 위기에 내몰렸다. 이들 상당수는 석사 및 박사급 등 고급 인력이다.
한편 2015년 무렵부터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던 디트로이트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인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캘리포니아에 쏠려있는 전기차 관련 인력 및 IT분야 인재들을 끌어오지 못해서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미리 판을 깔아두고 있었던 미시간주는 테슬라의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기회 삼아 고급 인력들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연방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를 넘어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충전기, 주행시 전기차를 충전하는 도로를 포함한 수십 개의 향후 프로젝트가 예정되어있다.
테슬라는 이번 정리해고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러나 노동자들과의 갈등 해결, 생산성 향상, 시장 경쟁력 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전기차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 고용노동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는 테슬라의 미래 경영 전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테슬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노동 시장과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