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체질 개선 시동… ‘탈리니지’ 신호탄

'프로젝트G' 서비스 명 '택탄'으로 확정... 사내 테스트 실시 '리니지' IP 기반 방치형 게임 제작... 장르 확대에 총력

2024-05-31     이지웅 기자
엔씨소프트

‘리니지’ IP 등 MMORPG 게임을 필두로 몸집을 불려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게임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엔씨는 최근 ‘프로젝트G’의 정식 명칭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이하 택탄)로 확정지었다. 또한 해당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내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전에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택탄’은 대규모 전쟁 기반의 전략 게임이다. 한정된 자원을 모아 성장한 후 길드 간 영토 경쟁 속에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 안에는 고유한 외형을 가진 ▲칼레온 ▲워비어 ▲프로잔 ▲미타 총 4개 종족이 등장한다. 분리된 대륙들이 하나로 모이는 과정에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를 따라가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도 담아냈다. 

이외에도 ▲보물 탐사 ▲몬스터 사냥 ▲서버 침공 이벤트 등의 놀거리가 담길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서로 상호 작용 할 수 있으며, 높은 활약도를 보인 유저는 자신이 속한 서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서민석 택탄 총괄 디렉터는 “엔씨의 강점인 MMO 기반의 대규모 전쟁 기술력을 RTS 장르에 적용해 다른 전략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규모감과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유닛들과 다채로운 월드를 통해 플레이 자체가 재밌는 전략 게임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택탄

한편 엔씨는 테스터를 모집하면서 ‘택탄’의 장르를 4X 전략 게임으로 정의했다. 해당 장르는 ▲탐험 ▲확장 ▲개발 ▲정복 콘텐츠를 축으로 삼아 작동한다. 동 장르 내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문명’, ‘토탈워’ 시리즈 등이 언급된다. 

엔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택탄'을 개발 중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에 ‘아이온2’와 함께 ‘LLL’, ‘프로젝트 G’가 출시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IP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게임을 제작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장르의 제작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연내 서비스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 대표는 “연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레거시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이 나올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 때 ‘레거시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이 방치형 장르로 재해석한 리니지 게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접근성을 앞세운 방치형 게임은 요 근래 대형 게임사들의 캐쉬 카우로 활약하고 있는 ‘대세’ 장르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해당 회사의 흑자 전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컴투스홀딩스 ‘소울 스트라이크’는 출시 4개월만에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엔씨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장르 확대와 함께 합리적인 BM 등 유저 친화적인 게임 운영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는 "유저 센티먼트를 바꾸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유저 친화적인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신뢰 회복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