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액 '저점' 찍고 '반등'...시장 다각화 효과 본격 발휘
지난 5월 화장품 수출액 전년 대비 6.2% 증가...시장 다각화 '효과' 지난 1분기 수출액, 약 23억 달러 돌파...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 정부, 지난 4월 '시장 다각화' 지원 정책 발표 업계, "정부 지원 아직 체감하기 어려우나"..."앞으로 시너지 기대 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 2022년 저점을 찍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 '올인(All-in)'하던 뷰티업계는 중국 내 수요 침체 등으로 타격을 입은 뒤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최근 들어 시장 다각화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이 이번 달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부터 국내 뷰티업계의 '수출국 다각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화장품 수출액은 7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지난 1분기(1월~4월)엔 수출액이 약 23억 달러를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7% 성장하기도 했다.
이에 뷰티업계는 해외시장 다각화가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의 수출 비중이 미국 등으로 옮겨가면서, 장기화된 중국의 수요 침체 영향을 일부 회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 2021년 기준 53%에 달했다. 반면 이번달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10일 화장품 해외 수출액 잠정치(1억8000만 달러) 가운데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1.5%를 돌파했다. 동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20.3%에 그쳤다.
한편 올해 시장 다각화 효과는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 역시 K-뷰티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장품 업계를 비롯한 프리미엄 소비재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는 올해 K-뷰티 분야에 1조원 이상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역장벽 해소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에 국내 뷰티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앞서 추진했던 시장 다각화 효과가 최근 들어 화장품 수출 흐름 개선세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관심 및 지원 등의 효과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나 앞으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및 일본 등은 이미 주요 뷰티업계에선 진출한지가 오래 됐다"며 "다만 긍정적 반응은 비교적 최근 나타났으나, 이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