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강자의 면모"...삼성생명, 올해 업계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

- 행복플러스 연금보험, 생보업계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 획득 -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의 보증옵션 신규 도입...독창성과 유용성 인정 - 고객 선택권 확대 및 노후안전망 강화에 대한 높은 평가

2024-06-24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연금보험 상품의 독창적 개발 능력으로 시장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노후 경제적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한 보험업계의 사회적 역할도 크게 강조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24일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출시한 '행복플러스 연금보험(무배당, 보증비용부과형)'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명보험협회가 승인한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이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공시이율형 연금보험 상품에 확정금리적립액 보증옵션을 설계한 것에 대해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인정,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특히 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이 시중금리보다 낮을 경우에도 보증시점까지 유지시 시중금리 수준의 확정수익률을 제공하는 새로운 연금구조를 도입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후안전망을 강화했다는 측면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행복플러스 연금보험'은 상품의 구조가 다양한 보증형 상품으로 확장이 가능하고 보험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상품은 고객이 보증비용을 부담하고 일정기간 동안 계약을 유지하는 경우, 공시이율의 변동과 관계없이 연복리 3.6%를 적용하여 계산한 최저계약자적립액을 약관에 따라 보증하는 상품이다. 보증시점이 지난 이후에는 일반연금과 같이 적립액을 공시이율로 부리한다.

삼성생명 상품 관계자는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으로 신상품에 대한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노후안전망으로써 연금보험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로 20년차를 맞이한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퇴직연금 강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단일 업체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 퇴직연금 적립금은 4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82조원 가량이며, 삼성생명에 이어 40조4000억원을 보유한 신한은행 순이다.

아울러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생명과 함께 배타적사용권 획득 도전에 나섰던 KB라이프는 신청했던 상품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처럼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하는데 있어 심의과정은 까다롭다는 평가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보험사 특허권'으로도 불리며,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번 삼성생명 연금보험 상품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이전에는 올해 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은 전무했으며,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배타적사용권 부여 상품 4건에 달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사적연금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사회분위기에 맞춰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다변화 및 활성화에 대한 역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보장영역 개발이 쉽지 않지만 창의성 갖춘 신상품 개발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