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없는 IPO시장, 주관순위 지각변동 오나?...KB·신한투자證 약진, 미래에셋證 순위 밀려
KB증권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주관 등으로 1위 자리 올라 신한투자증권, 올해 첫 대어 '에이피알' 대표주관...톱3 하우스 위협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2위 자리에 올랐으나 상반기 7위 랭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시장 주관 실적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KB증권이 공모액 기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등이 약진하며 주관 순위 선두권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순위권에서 종적을 감췄다.
2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민테크, 우진엔텍, 제일엠앤에스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1위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대표 주관사로 공모금액 2153억원을 모았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첫 조단위 대어였던 에이피알의 대표 주관을 맡아 758억의 공모액을 모았으며, 이외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동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총 6곳의 기업을 상장시키며 공모액 기준 3위자리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HB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케이웨더,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엔젤로보틱스, 아이씨티케이 등을 주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그리고 삼성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현, 디앤디파마텍, 코칩,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을 상장 주관했다. 다만 6월 상장예정 이었던 '이노그리드'와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던 '시프트업'의 경우 상장일정이 취소되거나 밀렸다.
이어 하나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에이피알, 포스뱅크를 주관했으며, 삼성증권은 그리드위즈, 노브랜드, 이닉스 세곳을 주관했다.
반면 지난해 NH투자증권에 이어 주관 실적 2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두 곳의 상장만을 주관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KB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공모총액이 엇비슷해 하반기의 경우 주관 실적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시장에서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대어급 기업에 대한 대표 주관이 실적의 향방을 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의 경우 올해 최대어로 예상되는 케이뱅크를 비롯해 시프트업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