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공격적 영업력 확장 통했다"...'상향'된 신용등급평가 전망 잇따라

-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보험금지급능력 'AA+/긍정적 부여 - 직전 정기평가 전망 대비 상향 조정 - 우수한 영업채널 기반 성장성 확보 및 안정적 보험이익 창출력 높이 평가

2024-06-28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영업력 확장으로 주목받는 한화생명이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이전 보다 상향된 평가등급을 획득했다.

28일 한국신용평가 및 NICE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한화생명의 장기신용등급(보험금지급능력등급,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 등급전망을 기존 Stable에서 Positive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평가등급는 직전 'AA+/안정적' 대비 전망 상향된 'AA+/긍정적'으로, IFRS17 도입 후 강화된 한화생명의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 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한화생명의 등급전망 상향은 매우 우수한 사업기반과 함께 보험영업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생보사들의 신규매출을 가늠하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부문에서 처음으로 삼성생명을 추월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업계의 치열한 격전지로 부상한 건강보험 등의 제3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 보다도 신계약APE가 높았다. 

한화생명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의 신계약APE는 보장성 상품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조 26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장성 APE는 같은기간 114% 급증한 2조 4466억원을 거뒀다. 

이같은 한화생명의 영업력은 지난 2021년 대형 생보사 중 처음으로 제판분리를 통해 자회사형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이후 지속적인 M&A로 몸집을 불린 결과다.

지난해 대형 GA인 피플라이프 인수 후 설계사 규모는 2만7000명을 넘어서며 업계 자회사형 판매조직으로는 독보적이다.

이번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의 전망 상향 근거 중 하나로도 한화생명의 자회사형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채널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꼽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그간 보험영업에서 GA채널에 대한 판매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원수사들의 자회사형 GA 설립이 잇따랐다"며 "지난해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가장 수익성 높은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한 GA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한화생명의 평가에서 보험업계 신제도 도입 후 9조원 이상의 보유계약 CSM 상각을 통해 창출되는 견고한 보험이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NICE신용평가는 한화생명이 보유한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인 사업기반 강화로 이어지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화생명이 신제도 연착륙을 위한 규제 강화 속에서도 신계약 CSM 2조5000억원 확보, ALM 강화, 대량해지위험액 재보험 활용 등 다변화된 자본관리 능력을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으로 K-ICS 비율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에서도 올해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이달 11일에는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의 신용등급평가도 종전 'A2/stable(안정적)'에서 'A2/positive(긍정적)'으로 상향 평가됐으며, 올해 3월 S&P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A/stable'에서 'A/positive'로 상향 평가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