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버전의 '리니지M', 플레이스토어 매출 1·2위 진풍경

-거래소 콘텐츠 존재 여부에 따라 2가지 버전 출시

2017-07-10     유정현 기자

지난 5일 출시된 ‘리니지M’ 청불 버전이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기존 버전인 ‘리니지M(12)’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기세에 눌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3위로 밀렸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추가된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기존 거래소가 없는 버전은 ‘리니지M(12)’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거래소 추가 버전은 기존 ‘리니지M’ 아이콘을, 기존 버전은 푸른 배경의 아이콘으로 변경됐다. 두 버전 간 차이는 오직 거래소의 유무이며, 모든 콘텐츠를 같은 서버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청소년 불가 버전을 따로 출시한다고 했을 때 업계에서는 “기존 유저들이 두 개의 버전으로 나뉘어 순위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 시선을 보낸 바 있지만, 우려와 달리 오히려 2가지 버전의 분리로 이용자 폭이 확대되는 결과를 이뤘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거래소가 추가된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의 ‘리니지M’을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아이폰 유저들도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전했다.
 
현재 두 개의 ‘리니지M’ 돌풍에 기존 매출 순위 2위를 유지하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 매출 순위 3위로 내려앉았으며, ‘리니지M’은 거래소 추가 소식에 관심이 더욱 높아져 주말 동안 다수의 서버에서 긴 대기 시간이 형성됐다.
 
다만 이번 거래소 버전 출시 이후 후 서버 포화 문제로 게임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유저들은 계정이 삭제됐다며 문의를 넣는 등 안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신규 버전 출시의 성공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리니지M’은 출시 이후 12일 동안 10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 누적 가입자 700만 명, 일 평균 이용자 수 150만 명, 일 평균 매출 90억 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