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에도 줄이 '빼곡'... 화제의 '요아정', 대체 뭐길래?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갖가지 토핑 올려먹는 재미에 인기↑ 유튜브 먹방 콘텐츠로 알려져... SNS 통해 인기 재확산 가맹 계약 400호점 돌파... 일부 업무 마비 사태까지

2024-07-05     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요아정’.

세 글자 만으로는 무엇을 뜻하는지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다. 무엇의 준말 같기도 한, 뜻을 알 수 없는 이 세 글자가 주변에서 숱하게 들려와 뜻도 모르는 단어가 뇌리에 박혔다. 

SNS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암호 같기도 한 이 세 글자가 도대체 무엇인지 <녹색경제신문>이 ‘요아정’의 정체를 파헤쳐 봤다. 

늦은

유튜브 화제성에 너도나도 찾는 ‘요아정’,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의 상호명


현재 매일 저녁 배달앱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준말이다. 요거트를 활용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풀네임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지만 약어인 요아정(Yoajung) 또한 상호로 사용하고 있다. 

요아정 돌풍은 유튜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입짧은햇님, 쯔양, 승우아빠 등 먹방으로 유명한 유튜버들이 요아정을 자신의 콘텐츠에 활용하며 한차례 화제가 됐다. 

특히 입짧은햇님은 매운 음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 요아정을 먹으며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훨씬 맛있다”며 “달기만 하지 않고 새콤달콤해서 먹기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먹방 유튜버뿐만 아니라 강민경, 침착맨 등 유행을 선도하는 인플루언서들 또한 요아정의 후기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며 인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본지

난리라는 ‘요아정’의 맛은?


<녹색경제신문>이 화제라는 소문을 듣고 찾은 요아정 왕십리점은 밤 9시 경의 늦은 시각에도 줄이 빼곡했다. 

5~6평 남짓해 보이는 매장은 키오스크 주문을 위해 기다리는 손님,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 배달할 포장 음식을 픽업하러 온 배달 라이더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고객층은 성별 불문이었으며, 아이부터 중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주문 음식을 기다리던 한 30대 여성 손님은 <녹색경제신문>에 “몇 달 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해 요아정을 처음 알게됐다”며 “화제성이 높은 디저트라는 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처음 먹게 됐지만, 입맛에 잘 맞아서 최근에도 자주 사 먹는다”고 말했다.

요아정의 특징 중 하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취향에 맞게 올려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시도했는데, 벌집꿀·초코쉘·몰티져스·인절미떡 등 선택할 수 있는 토핑의 종류가 무려 50여 가지가 넘었다. 본지 기자는 뒤에 기다리고 있는 다른 손님들을 의식하면서도 고심을 거듭해 그중 초코쉘, 화이트초코링, 첵스초코, 블루베리를 겨우 선택할 수 있었다. 1인 사이즈 아이스크림에 토핑까지 더하니 가격은 1만2500원이었다.

초코 코팅이 된 새콤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식감의 토핑이 어우러져 먹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초코링, 블루베리보다는 초코쉘과 초코첵스의 진한 단 맛이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요아정

빗발치는 가맹 문의에 업무 마비까지


지난 2022년 서울시 성동구 성수점에서 시작한 요아정은 현재 전국 350여 개로 매장이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요아정의 가맹 계약 매장 수는 40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점은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지난 2021년 계약 매장 수가 99개에서 2022년 158개, 2023년 166개로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확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불과 1년 반 만에 브랜드가 급속도로 커지며 관리 인력이 부족해져 예상치 못한 혼선도 발생하는 모양새다. 

현재 요아정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맹문의로 현재 업무가 마비되고 있어 따로 전화를 먼저 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가맹문의를 작성하면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리겠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아정을 운영하는 트릴리언즈를 이끄는 대표는 1990년생 박진주씨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트릴리언즈의 사내이사에는 박 대표와 미국 국적 오하영(1964년생)씨, 민경석(1968년생)씨, 정대휘(1980년생)씨가 등재돼 있으며, 임직원 수는 총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정의 매출액은 가맹 사업을 등록한 지난 2021년 5억원에서 2022년 39억9700만원, 2023년 50억9700만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