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냐 '삼성'이냐...2분기 증권사 실적 1위는 어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대폭 늘어 빅5 증권사,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한투 1위 전망, 미래에셋은 실적 회복세 예상

2024-07-09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권가 실적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있다.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 예상 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더불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식시장 활성화 또한 증권업종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PF 손실 및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높아진 이익 체력과 우호적인 영업환경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에 그쳤다"면서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유동성 이탈 제한적이고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빅5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을 1조211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대비 약 18%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의 경우 5대 증권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1조296억원으로 관측됐다. 또한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에프엔가이드는 한국금융지주(2665억원), 키움증권(2464억원), NH투자증권(2360억원), 삼성증권(2312억원), 미래에셋증권(2310억원) 순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증권사 주주가치제고 방안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따른 부실 PF 정리가 가속화될 예정이나 증권사들은 이미 작년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였기에 추가 손실인식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2319억원으로 순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2147억원), 키움증권(2124억원), 미래에셋증권(2065억원), NH투자증권(2014억원) 순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