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통위 D-1, 기준금리 3.5% 동결 예상...금리인하 '깜빡이'는 언제?
7월 금통위, 기준금리 3.5% 유지 예상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가능성 높아져 다만 소수의견 나와도 8월 인하 단행 어려울 듯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오는 11일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깜빡이(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를 언제 켤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물가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이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돼 7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7월 금통위에세 기준금리가 현행 3.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측은 "미국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되면서, 7월 금통위에서는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12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서프라이즈하게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겠으나, 만약 8월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을 경우 시장에 미리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는 금통위원들의 등장 여부와 숫자 등이 주시해야 할 포인트가 될 듯"이라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을 40%로 봤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7월 소수의견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 채권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금리 하락 응답 비율이 전달보다 4%p 증가한 29%, 금리 상승 응답 비율은 전달보다 4%p 증가한 17%로 조사됐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와도 8월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물가안정의 라스트 마일에서 신중성과 가계부채 및 자산가격들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8월 인하 단행은 신중성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