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에너지 업체 올 1분기 영업益 성적에 웃었다…한전·지역난방공사 흑자전환
-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1분기 영업손익(개별 기준)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에너지 업체 50곳 1분기 영업손익, 2023년 -5조 4676억 원→2024년 2조 3935억 원 -50곳 중 31곳 영업이익 증가 내지 흑자전환 기록…경동나비엔, 영업익 증가율 800%↑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기·가스·축전지 등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이 작년 동기간 대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이 5조 원 이상됐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전력공사(한전), 지역난방공사 등은 작년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1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동나비엔을 비롯해 하츠, 광명전기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5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2023년 1분기 대비 2024년 1분기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3935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1분기 동기간 영업적자액 5조 4676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곳간이 상당히 달라졌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6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5곳은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9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10곳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나비엔·하츠·광명전기,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500%↑
조사 대상 에너지 관련 업체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동나비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43억 49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416억 33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670.8%나 껑충 뛰었다. 광명전기 역시 같은 기간 1억 1700만 원에서 7억 3300만 원으로 526.5%나 크게 상승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5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세방전지(302.5%) ▲효성중공업(297.4%) ▲HD현대일렉트릭(215.3%) ▲유라테크(172.8%) ▲DN오토모티브(141.2%)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100% 이상 크게 높아졌다.
세방전지는 작년 1분기 때 98억 5200만 원이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396억 54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69억 1800만 원에서 274억 9000만 원으로 영업내실이 크게 좋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404억 7200만 원에서 1276억 500만 원으로 뛰었다.
이외 영업이익이 50~100% 사이로 오른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파워넷(90.8%) ▲대원전선(76%) ▲SGC에너지(71.4%) ▲한국가스공사(67.7%) ▲대한전선(63.3%) ▲한국단자공업(58.6%) ▲지엔씨에너지(54.5%) ▲인천도시가스(50.6%) 순으로 영업이익이 50% 이상 높아졌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년 새 영업이익이 30% 넘게 하락한 곳은 6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더블유씨피는 92.4%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유씨피는 작년 1분기 때 164억 28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12억 4300만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SDI도 973억 8600만 원에서 215억 84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77.8%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성델타테크는 68억 1000만 원에서 33억 7000만 원으로 50.5%나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외 ▲두산퓨얼셀(-37.3%) ▲다원시스(-35.3%) ▲삼천리(-30.8%) 등은 30% 이상 영업이익이 추락했다.
50곳 중 5곳은 작년 1년 때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엘앤에프(23년 1분기 영업이익 370억 5200만 원→24년 1분기 영업손실 –2041억 1600만 원) ▲에코프로비엠(714억 2500만 원→ –307억 4700만 원) ▲대한광통신(19억 1400만 원→ –87억 3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5곳은 작년 1분기와 올 동기간에 연속으로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가장 먼저 꼽혔다. LG엔솔은 작년 1분기 때 937억 원이던 영업적자액이 올 동기간에는 2719억 원이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결 기준 올 1분기 LG엔솔의 영업이익은 1573억 원이었다. 전년도 동기간 6331억 원보다는 영업내실이 크게 감소했다.
이외 원익피앤이(-79억 9700만 원→ –206억 7300만 원)과 위니아(-370억 300만 원→ -172억 1200만 원) 등도 작년 1분기와 올 동기간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 2024년 1분기 에너지 업계 영업이익률 1위 비츠로셀 ‘27.2%’
조사 대상 에너지 업체 50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비츠로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375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02억 19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7.2%로 주요 에너지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SGC에너지도 20.5%로 20%대 영업이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HD현대일렉트릭(18.3%) ▲DN오토모티브(17%) ▲지역난방공사(15.1%) ▲경동나비엔(14.3%) ▲세방전지(10.5%) ▲엘에스일렉트릭(10.1%) 등이 이들 기업군에 속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에너지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2618억 93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한국가스공사 8116억 8600만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지역난방공사(2080억 7800만 원) ▲HD현대일렉트릭(1276억 500만 원) ▲엘에스일렉트릭(758억 3200만 원) ▲삼천리(534억 600만 원) ▲경동나비엔(416억 3300만 원) ▲세방전지(396억 5400만 원) ▲SGC에너지(382억 2500만 원) ▲DN오토모티브(342억 88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