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4.5조 전망...KB금융 1위 탈환

홍콩 ELS 배상 리스크 벗어나

2024-07-22     박금재 기자
4대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2분기 4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1분기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상장기업 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 1조4726억원 ▲신한금융 1조3046억원 ▲하나금융 9601억원 ▲우리금융 78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이 전분기보다 28.9% 증가한 1조47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2분기 리딩금융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2조6269억원(2분기 1조3054억원)으로 KB금융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2분기 각각 9631억원, 78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들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은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바 있다.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KB금융 8620억원, 신한금융 2740억원, 하나금융 1799억원, 우리금융 75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선 급락했던 H지수가 반등하면서 ELS사태 관련 비용이 일부 환입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KB·하나금융의 상회폭이 특히 더 클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추가 충당금이 크지 않고 ELS 비용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9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 2.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이 1조98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금융 1조8054억원, 하나금융 1조3172억원, 우리금융 1조881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KB금융이 오는 2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도 26일 경영공시를 통해 분기 및 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