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상업용 부동산 가격 극단적 엇갈림...서울·부산 "불장", 세종·제주 "하락장"

- 용산역 인근 대기업 사옥 이전으로 임대수요 급증, 임대가격지수 3.1% 상승 - 부산 서면/전포 상권 금융·보험업체 신규 임차 공실률 감소, 광안리 상권 관광객 증가 임대가격지수 5.5% 상승 - 세종 및 제주 상권 침체, 세종의 나성한솔동 상권 임대가격지수 1.4% 하락 - 제주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 감소, 경기 침체 자산가치 하락

2024-07-25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4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의 주요 상권은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세종과 제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지역별 상권 동향과 관련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상권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세종과 제주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별 상권의 양극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부산, 임대료 상승세...용산 대기업 사옥 이전 임대 수요 급증

서울의 도심 상권과 강남, 여의도/마포 지역은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했다. 특히, 용산역 인근은 대기업 사옥 이전으로 임대수요가 급증하며 임대가격지수가 3.1% 상승했다. 강남과 여의도/마포 지역도 각각 1.7%, 1.8% 상승하며 활기를 띠었다.

부산에서는 서면/전포 상권이 금융·보험업체의 신규 임차로 공실률이 감소하고 테마형 거리 활성화로 상권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임대가격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광안리 상권도 관광객 증가로 임대가격지수가 5.5% 상승했다.

반면, 세종과 제주의 상권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세종의 나성한솔동 상권은 집합상가의 휴·폐업 증가로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상권 침체가 심화되며 임대가격지수가 1.4% 하락했다.

제주 역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관광객 소비가 위축되며 상가 매출이 감소해 임대가격지수는 0.2% 하락했다.

오피스 시장, 지역별 상반된 공실률...충북 오피스 26.4% 공실률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서울과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충북, 강원, 경북 등 지방에서는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충북의 오피스 공실률은 26.4%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서 높았다. 특히, 강남 지역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와 전북은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