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사고예방 "민·관 따로 없다"...손해보험업계, 보험가입률 상승 기대감도 '솔솔'
- 국토부, 배달플랫폼 신규 종사자 교통안전 체험교육 실시 - 손보사, 이륜차보험 서비스 강화...긴급출동서비스 특약 탑재 - 민관 합동으로 사고예방 및 보험가입률 제고 노력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국토교통부가 이달 27일부터 배달종사자를 위한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시작한다. 손해보험사들이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이륜차보험 상품 개발과도 맞물려 사고예방을 위한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보험가입률 제고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26일 국토교통부는 배달종사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배달플랫폼 신규 종사자에 특화된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륜차 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이륜차 사고는 다른 차종에 비해 사고율과 치사율이 월등히 높은 반면 보험가입률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더 많은 이륜차 운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과 함께 안전운행 유도를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써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종사자들의 경우 업무 도중 크고 작은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지만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이륜차 조작이 미숙한 신규 종사자는 위험 대처에 더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의 이번 교육은 배달업무를 처음 접하는 신규 종사자의 안전수칙 준수, 위험상황별 대처능력 함양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교육을 이수한 배달종사자는 오는 9월 이후부터 배달공제조합 유상운송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은 이륜차보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보험가입률 제고에 나섰다.
이륜차는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다 높은 사고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의무가입률은 5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보험가입률 제고가 절실한 이유다.
이에 삼성화재는 지난 2월 그동안 승용·화물 자동차 등의 차종만 가입이 가능한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업계 최초로 이륜차에도 확대 신설한 바 있다.
기존에는 이륜차의 경우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이 불가능해 이륜차 운전자들이 긴급출동이 필요한 상황에도 개인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후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속속 이륜자동차에 대한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잇따라 탑재하고 나섰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도 지난 5월부터 이륜 자동차보험 상품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도 이륜차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개정된 요율제도를 시행했다. 이륜차보험 '최초가입자 보호할인등급' 적용으로 약 20%의 보험료 부담을 줄였으며, 올해 4월이후 체결된 이륜차보험 계약부터는 단체할인‧할증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규 배달종사자뿐만 아니라 기존 종사자 및 사고 다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도 개설하고 5년 내 배달종사자 전원이 교육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배달종사자들의 교육 참여 확대와 보험가입률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