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던 변액보험 "증시 활황에 빛났다"...KB라이프생명, 분기 수익률 고공행진

- 투자상품 특성상 증시활황기에 관심↑...KB라이프 2분기 8.18% 수익률 달성 - 생보사 1분기 초회보험료도 전년 대비 312% 성장 - KB라이프, 변액보험 판매력 집중..1분기 업계 최대 초회보험료 기록

2024-07-2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고금리 현상 속 침체가 길었던 변액보험이 증시 활황에 다시금 생보업계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변액보험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KB라이프생명이 2분기 기준 3개월 간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8%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코스피는 2746.63에서 2년 5개월만에 28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말 2655.28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7월 1일 하반기 첫 날에도 2800을 돌파하며 올해 우상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이같은 증시 호조 분위기로 인해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서 집계한 올 1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12%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최초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업계 성장성을 의미하는 지표인 만큼 변액보험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변액보험은 수익성 추구의 실적배당형인 상품 특성상 증시 등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변액보험은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증시 하락으로 신규 보험 수요가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그간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가 높아진 은행 예.적금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는 풀이다.

한편 KB라이프는 최근 수익률 성과가 우수한 주식형 펀드 6종과 채권형 펀드 4종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펀드 운용을 통한 펀드 수익률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월 통합 출범 당시 5조 3451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5조 9048억 원으로 5597억원이 증가했다.

이미 KB라이프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수입보험료를 초과할 정도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라이프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10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75.4% 급증하며 생보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1014억원으로 696.3% 증가하며 초회보험료 1000억원 대를 넘어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투자상품 특성상 증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증시 활황기에 관심이 높다"며 "그간 고금리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 변액보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