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가능성에 3%대 정기예금도 사라진다...이자 가장 높은 곳은 'iM뱅크'

수신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정기예금에 자금 몰려 5대 시중銀 수신잔액 909조...지난해 말 대비 60조 증가 하반기 금리 인하 전에 3%대 막차 타려는 수요 확대 iM뱅크 첫 거래 고객, 연 3.81% 정기예금 가입 가능

2024-08-02     정수진 기자
금리상승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수신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정기예금에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신호에 3%대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10월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연 3%대 상품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09조3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49조2957억원과 비교하면 60조44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눈에 뜨이는 점은 수신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정기예금 예치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말 연 4%대였던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현재 3%대초반까지 하락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5대(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우대금리 충족 시 최고 연 3.45~3.35%다.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 머지않아 3%대 예금금리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예금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정기예금을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현재 이자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으로, 우대금리 충족 시 최고 연 3.81%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iM뱅크를 처음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만 가입할 수 있다. 

앞서 iM뱅크는 시중은행 기념으로 최근 연 20%의 적금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자 수신잔액이 65조4924억원으로 전 분기(64조4808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도 우대금리 충족 시 연 3.75%의 금리를 제공한다. 

5대 시중은행에서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으로, 연 3.4%의 금리를 준다.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에서는 케이뱅크가 연 3.3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