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혼남녀 대상 봉사활동, 경쟁률 60:1…‘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트렌드 맞춰
2박 3일 일정 중 봉사활동에 중점 둬 싱글남녀 관심↑…”만남 기회가 중요” KT·서울시청·매일유업 등 5개 社 참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KT가 시행하는 ‘나눔솔로’가 화제다. 광화문 인근 기업·기관의 3040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인데,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정 중 데이트 프로그램을 배제하고 봉사활동에만 집중해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사내 젊은 직원들이 요즘은 자연스러운 만남이 힘들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2박 3일의 일정에서 중점은 봉사활동이다. 그 이외의 시간에 만나고 싶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소식을 들은 젊은 세대는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만남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싱글 남성 A씨는 “호기심에 결혼정보 업체에 등록했더니 비용이 만만찮더라. 만나볼 기회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KT와 서울시청, 매일유업, 우리카드, LG생활건강 등 5개 기업·기관에 재직 중인 직장인 15명이 참여한다.
KT는 지난 7월부터 본인 지원과 지인 추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임직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나눔솔로의 특징은 최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촌캉스’ 컨셉의 이색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오는 22일부터 2박 3일간 강화도에서 잡초 제거, 해변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아름다운 강화도 풍경 속에서 진행되는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오태성 상무는 “나눔솔로는 KT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대 트렌드에 맞는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급격하게 감소하여 1983년에는 대체수준(2.10명) 아래인 2.06명으로 떨어졌다. 2000년대 들어 저출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 2010년 1.23명, 2023년 0.72명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