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 시청역 플래그쉽 매장 신설... 캐나다에선 ‘가성비’·국내는 ‘프리미엄’ 전략 이어가

시청역 부근... “반가워요, 팀홀튼이에요!” 운영 중인 12개 매장 모두 ‘플래그쉽 매장’ 팀홀튼, “국내 비즈니스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

2024-08-07     문슬예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팀홀튼이 오는 9월 서울 시청역 근방에 새 매장을 오픈한다. 

해당 매장은 인구가 밀집한 대형 상권에 설립되는 ‘플래그쉽 매장’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12개 팀홀튼 매장이 모두 주요 상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팀홀튼이 국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홀튼이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캐나다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이 국내에서 플래그쉽 매장 전략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팀홀튼이 시청역 근처에 새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앞 세워진 공사 현장 가림막에는 “9월 4일 오픈. 반가워요, 팀홀튼이에요!”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쓰여 있었다. 

팀홀튼이 새 매장을 짓고 있는 위치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근처에 스타벅스, 맥도날드, 맘스터치, 폴바셋, 테라로사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해당 지역 500m 근방에 매장이 10개 이상 자리하고 있다. 

팀홀튼이 주요 상권에 플래그쉽 매장을 설립을 이어가며 국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래그쉽(flagship)은 ‘주력’이라는 뜻으로, 플래그쉽 매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할 수 있는 대표 매장을 말한다. 주로 임대료가 높은 대형 상권에 위치하며, 특성상 수익률보다 브랜드 노출과 홍보 효과에 더 집중한다. 

지난해 12월 서울 신논현에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팀홀튼은 현재 총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논현점을 시작으로 팀홀튼은 선릉역점, 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 서울대역점, 분당서현점, 광화문 K-Twin 타워점, 인천청라국제도시점, 여의도TP점, 구로하이엔드점, 성신여대점, 일산동구청점, 신림역점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대형 전략 매장들을 오픈했다. 

팀홀튼은 "캐나다 자연에 기반한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팀홀튼이 가지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며 "신논현역점, 선릉역점 등의 매장을 오픈할 때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입지에서 또 하나의 캐나다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팀홀튼

다만, 캐나다 현지에서 팀홀튼은 저가형 커피로 시장을 장악하는 등, 국내와는 다른 전략을 보여왔다. 

팀홀튼은 현재 글로벌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제칠 정도로 캐나다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팀홀튼이 캐나다의 국민커피로 자리 잡은 것에는 저렴한 가격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팀홀튼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팀홀튼의 비즈니스 모델은 편안한 푸드 메뉴 중심의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모델'과 차별화된 공간 및 고급 카페 경험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카페'가 있다"며 "현지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해외 모델이 다른데, 팀홀튼이 진출한 타 아시아 국가처럼 한국 또한 프리미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비즈니스 모델별로 큰 가격차가 존재한다기보다 각 국가의 시장 상황, 고객 니즈, 운영 비용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홀튼이 향후 5년 안에 국내에 15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모든 매장이 플래그쉽 매장으로 신설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팀홀튼은 현재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이 팀홀튼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한을 가지고 국내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