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2Q 성적표 살펴보니... '다각화' 힘쓰는 이유 있네

'뮤 모나크' 수익 하향에 전분기 比 매출·영업이익 각각 21%, 34%↓ 단일 IP 리스크 탈피 위해 자체 개발 및 활발한 외부 투자 진행 중

2024-08-08     이지웅 기자
웹젠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웹젠이 '뮤' IP의 매출에 좌지우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웹젠은 이러한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웹젠이 공개한 2분기 실적에 의하면, 해당 회사는 올 2분기 매출 480억과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1.83%, 34.39% 하락한 수치다.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은 ‘뮤 모나크’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지난 1분기 ‘뮤’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통해 약 440억원을 벌어 들였으나, 올해는 318억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한편 ‘뮤’에 대한 웹젠의 의존도는 다소 큰 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웹젠의 게임 부문 매출에서 ‘뮤’ IP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 1분기만 해도 해당 IP가 웹젠 게임 매출의 72%를 담당했다. 하반기에 출시하는 ‘뮤 모나크2’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젠은 단일 IP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웹젠 자회사인 웹젠노바에서 개발중인 수집형RPG ‘테르비스’는 이르면 올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에 테르비스를 출품하는 등의 마케팅도 계획돼 있다. 

웹젠레드코어에서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개발중이다. 

외부적으로는 카툰렌더링 기법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 인디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을 일부 취득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소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