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기계業 주식종목 시총 하락에 우울…두산에너빌리티 웃고 VS 한온시스템 울고
-본지(녹색경제신문), 기계 업체 50곳 올해 1월2일 대비 8월12일 시총 변동 분석 -50곳 시총 8개월 새 시총 9%↓…STX중공업·한화엔진·SNT에너지, 시총 50% 껑충 -시총 TOP 100에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시총 100위에 이름 올려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기계 관련 업체 50곳의 최근 8개월 새 시가총액(시총)이 9% 넘게 감소해 주식시장에서 다소 맥을 못추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초 대비 이달 12일 기준 감소한 시총만 해도 4조 원 이상됐고, 50곳 중 30곳 이상이 같은 기간 시총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HPSP와 두산밥캣은 최근 8개월 새 시총이 1조 원 넘게 줄어 울상을 지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 원 이상 시총이 증가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STX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엔진, SNT에너지 등은 올해 초 대비 시총이 50% 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기계 업체 50곳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이달 12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기계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기계업 관련 종목은 금감원 업종 분류에 따라 기계 및 장비 제조업에 속하는 5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주요 기계 업체 50곳의 시총은 45조 7501억 원이었다. 이후 이달 12일에는 41조 6186억 원으로 낮아졌다. 8개월 새 시총이 4조 1315억 원 증발했다. 시총 감소율만 해도 9%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12일 기준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STX중공업의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종목의 올해 초 시총은 3269억 원이었는데, 이달 12일에는 6595억 원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올해 초 STX중공업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 기준)가 1만 1450원이었는데, 이달 12일에는 2만 3100원으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시총 외형도 덩달아 커진 셈이다.
같은 기간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은 곳은 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한화엔진(58.8%)과 SNT에너지(53.3%)이 포함됐다. 이중 한화엔진은 올해 초 대비 이달 12일 기준 시총이 7018억 원에서 1조 1148억 원으로 증가하며 시총 1조 클럽에도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SNT에너지는 1632억 원에서 2502억 원으로 달라졌다. 1000억 원대이던 시총 덩치가 2000억 원대로 한 단계 점프했다.
이외 10% 이상 시총 외형이 커진 7곳에 불과했다. 이들 종목군에는 ▲피에스케이(33.1%) ▲현대에버다임(24.6%) ▲STX엔진(17.6%) ▲두산에너빌리티(14.6%) ▲피엔티(14.2%) ▲GST(12.7%) 종목이 포함됐다. 이중 피에스케이는 6300억 원에서 8385억 원으로 시총 외형이 1조 원에 점점 근접해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6조 9168억 원에서 10조 4104억 원으로 시총 덩치가 10조 원 넘게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0조 2553억 원에서 11조 7478억 원으로 시총이 우상향했다.
반면 기계 업체 주식종목 50곳 중 34곳은 시총이 떨어졌다. 34곳 중 29곳이나 시총이 10% 넘게 감소했다. 30% 이상 시총이 하락한 곳도 12곳이나 속출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는 윤성에프앤씨 시총이 8633억 원에서 4021억 원으로 53.4%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파라텍도 최근 8개월 새 시총이 반토막 났다. 올해 초 1596억 원이던 시총이 781억 원으로 51.5%나 줄었다.
이외 30~40%대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엘오티베큠(-47.5%) ▲대동(-45.9%) ▲한온시스템(-45.5%) ▲TYM(-44.6%) ▲KC코트렐(-40.1%) ▲고영(-38.8%) ▲HPSP(-36.8%) ▲에이테크솔루션(-35.2%) ▲티에스아이(-33.5%) ▲대동기어(-30.4%) 순으로 시총 외형이 30% 이상 줄어 울상을 지었다.
◆기계 업체 시총 100위에 2곳 진입…두산에너빌리티(35위)·두산밥캣(97위)
이달 12일 기준 기계 업체 주식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1조 7478억 원으로, 시총 순위 35위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시총이 가장 앞섰다. 두산밥캣은 3조 9247억 원으로 시총 9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HPSP(2조 2475억 원) ▲한온시스템(2조 1271억 원) ▲이오테크닉스(1조 9514억 원) ▲원익IPS(1조 7645억 원) ▲현대엘리베이터(1조 6614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1조 4630억 원) ▲주성엔지니어링(1조 3187억 원) ▲피엔티(1조 2485억 원) ▲한화엔진(1조 1148억 원) ▲HD현대건설기계(1조 309억 원) ▲유진테크(1조 2억 원) 등이 기계 업체 주식종목 중에서 이달 12일 기준으로 시총 1조 원을 넘어섰다.
올초 대비 이달 12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8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SNT에너지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093위였는데, 이달 12일에는 726위로 8개월 새 시총이 367계단이나 전진했다.
이외 ▲STX중공업 265계단↑(1월 2일 622위→8월 12일 357위) ▲현대에버다임 260계단↑(1,399위→1,139위) ▲GST 127계단↑(773위→646위) ▲STX엔진 121계단↑(716위→595위) ▲씨앤지하이테크 120계단↑(1380위→1260위) ▲한화엔진 107계단↑(353위→246위) ▲디와이파워 101계단↑(1248위→1147위) 등이 최근 8개월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넘게 점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계 업체 50개 주식 종목 중에서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2일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했다. 앞서 종목은 최근 8개월 새 시총 덩치가 1조 4925억 원 이상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한온시스템은 같은 기간 1조 7748억 원 이상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HPSP(1조 3065억 원↓)와 두산밥캣(1조 375억 원↓)도 시총 덩치가 1조 원 넘게 쪼그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