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광복절 맞아 광복 전후 영상 자료 복원...사용한 솔루션은 '슈퍼노바'

하루 지나 소식 접한 시민들 만세 행렬 담아 슈퍼노바, 딥러닝 AI로 미디어 품질 개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QA 공정에 쓰기도

2024-08-15     우연주 기자
[사진=SK텔레콤]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가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를 담은 영상과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을 복원했다. SKT의 AI 미디어 개선 및 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노바는 딥러닝 기반 AI를 활용해 영상, 이미지, 오디오 소스 등 다양한 미디어의 품질을 개선하는 SK텔레콤 고유의 기술이다.

MBC와 SK브로드밴드도 슈퍼노바를 활용해 미디어 해상도와 화질을 개선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품질 보증 공정(QA)에 슈퍼노바를 활용한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광복절을 맞아 뭉클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SKT는 올해 79번째 광복절을 맞아 광복 직후의 풍경을 생생하게 복원하고 많은 이들이 그날의 감격적 순간을 간접 경험해보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쓰인 콘텐츠 원본은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 영상, 그리고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이다. 개선된 두 콘텐츠를 합해 새롭게 제작한 ‘815 리마스터링’ 영상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의 시리즈 'AI help you?'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번에 복원한 영상 원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8월 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데, 그 장면이 담겨있다.

SKT는 자사의 AI 미디어 개선 및 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해 기존 저화질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했다. SKT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원본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영상과 함께 개선한 음원은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이다. 해당 음원은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국치(國恥)일을 기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음원 역시 머신러닝 기반의 SKT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주변 소음 같은 잡음을 제거하고 고품질의 목소리로 복원했다.

SKT는 복원된 영상·음원을 합해 새롭게 제작한 ‘815 리마스터링’ 영상을 자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한편, 해당 콘텐츠를 향후 독립기념관 내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선조들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불렀던 애국가 음원과 광복 당시 영상이 오늘날의 AI 기술을 만나 개선된 콘텐츠로 복원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욱이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자료에 담긴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광복 당시 환희가 담긴 영상을 통해 광복의 감격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된 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독립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SKT는 앞서 2020년 독립기념관과 MR/AR 에코뮤지엄 구축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5년째 다양한 AI·디지털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고 있다.

한편 SKT 유튜브 채널 시리즈 [AI help you?]는 SKT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생활 편익을 제고하고, 의미 있는 시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815 리마스터링’를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AI를 소재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T의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국가적 의미를 디지털 특성에 맞게 잘 전달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