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효자 품목 등극”...역직구 시장 신규 셀러 매출 1위도 ‘뷰티’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치 기록 이베이, "신규 셀러 매출 1위에 뷰티·헬스 등극" 화장품 제조사들, 생산 시설 증대에 속도 ↑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역직구 시장에서도 신규 셀러 매출 1위에 뷰티 부문이 등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자, OEM(주문자위탁생산)과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들은 잇따라 생산설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K-뷰티가 수출 효자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8억2000만 달러(6조42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1% 상승한 수치이자, 역대 반기 매출 중 최대치이다.
특히 역직구 시장에서도 최근 K-뷰티의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셀러들의 해외 판매 매출 중 1위는 ‘뷰티·헬스’ 부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뷰티·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뛰었으며, 이 중 뷰티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이베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K뷰티는 해외판매를 시작한 신규 셀러들이 진입하기 쉬운 카테고리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뷰티,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K제품과 더불어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이베이 특성을 활용해 역직구 셀러들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셀러 교육, 프로모션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주요 제조사들은 K-뷰티의 인기에 힙입어 최근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데 나서고 있다.
먼저 한국콜마는 올 하반기 ‘세종 1 공장’ 증설에 나선다. 현재 세종 1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4억5000만개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을 마치면 8억9000만개로 약 2배 가까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미국에 위치한 제 2공장도 완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코스맥스도 태국 및 일본 등에 신공장을 추가로 설립한다. 우선 내달 태국에서 신공장 착공을 진행하고, 일본 공장의 경우 준공 목표 시점이 내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뷰티업계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외국에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최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앞서서는 특정 브랜드 제품이 입소문을 탔다면 최근엔 중소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서는 로드샵 브랜드들이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았으나, 최근 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덩달아 제조업체들도 생산량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