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신화 오공’ 1500만장 돌파…중국 게임업계 변화 가져오나

중국 게임시장 모바일에 이어 PC, 콘솔로 확장하나

2024-08-27     이준혁 기자

게임사이언스가 출시한 ‘검은신화 오공’이 1500만장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게임리서치업체 VG인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검은신화 오공’은 지난 20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00만장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7억 3700만 달러(한화 약 98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제작한 ‘검은신화 오공’이 출시 3일만에 1000만장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도 콘솔 게임이 활발하게 제작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은신화 오공’은 출시 이후 많은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스팀에서만 동시접속자 240만을 넘어섰고 이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325만)’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스팀뿐만 아니라 콘솔 등을 합치면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는 300만명을 넘겼다.

중국은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시장이 대세를 이뤘으나 ‘검은신화 오공’이 성공하면서 PC 및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 게임매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가 매진되는 등 중국 콘솔 게임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검은신화 오공’ 출시 전부터 중국 게임사들은 싱글플레이 기반의 PC 및 콘솔 게임을 제작해 왔다. 뛰어난 액션으로 주목받은 ‘팬텀 블레이드 제로’부터 ‘웨어 윈드 미트’, ‘발라드 오브 안타라’, ‘프로젝트 더 퍼시버’ 등 여러 게임이 제작 중이며 2025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검은신화 오공’의 90% 가까이는 중국에서 판매된 것이기 때문에 PC 및 콘솔을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할 경우 얼마나 많이 판매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지금도 많은 싱글플레이 게임들이 100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1500만장을 돌파한 ‘검은신화 오공'의 사례를 보면 향후 중국의 콘솔 게임시장은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국내 게임사 역시 ‘P의 거짓’을 필두로 ‘스텔라블레이드’, 그리고 게임스컴에서 호평을 받은 ‘붉은사막’,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글로벌 게임시장을 노린 대작급 액션 게임이 제작, 출시되고 있다.

중국 PC, 콘솔 게임시장이 커진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제작 중인 게임사에게 또 다른 거대한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