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밀집 IT교육 현실 타개 나선 카카오… 카카오테크 캠퍼스 ‘아이디어톤’ 진행
카카오 AI캠퍼스에 지방 대학생 190명 모여 실제 개발자들 해커톤과 같은 무박 2일 일정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카카오의 산학협력 ESG 사업인 ‘카카오테크 캠퍼스’의 아이디어톤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비수도권 지역의 기술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ESG 사업이다.
지역거점대학과 협력해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습하고 응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디어톤은 카카오테크 캠퍼스에 참여 중인 학생들이 만들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하는 무박 2일 미니 해커톤이다.
27일 카카오 관계자는 “실제 개발자들의 해커톤과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대개 무박 2일이나 24시간 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톤에 참여한 경북대학교 이도훈 학생은 “한정된 시간 안에 작업물을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실제 개발자의 생활을 엿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IT 관련 교육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 학생들의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카카오는 올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자 힘썼다.
카카오 관계자는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총 다섯 개 대학 각 학교별 35~40명 구성으로 총 190명의 대학생이 해당 과정을 이수 중” 이라며 “두 개 대학에서 110여 명이 참여했던 작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프론트엔드, 백엔드 두 트랙에 안드로이드 트랙을 추가해 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했다.
개발자 기초 교육부터 프로젝트에 기반한 실무 교육까지 진행해 현업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웹·앱 개발 기본 교육부터 신규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까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대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4월에 시작해 11월에 종료된다.
1단계에서는 10주간 개발 기초 교육이 이뤄졌으며,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안드로이드 개발 기술스택(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을 학습했다.
여름방학 동안 6주간 진행된 2단계 클론 코딩(실존하는 서비스를 따라 만들면서 배우는 교육 방식) 과정에서는 실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맵 서비스를 클론하며 1단계에서 배운 기술스택을 적용하고, 현업멘토의 1:1 코드 리뷰를 거쳤다.
이번에 진행한 아이디어톤은 3단계의 시작으로 학생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웹·앱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팀원들과 함께 수립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화면을 설계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실제 카카오 개발자가 아이디어톤에 방문해 각 서비스의 방향성과 실효성 등을 평가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여러 방식의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접 카카오 크루들이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 하는 ‘카카오트랙’.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등”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디어톤 이후인 9월부터는 학생들이 기획부터 배포까지 실제 서비스를 구현해, 11월 말 최종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