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자전환' 토스인슈어런스, '호실적 원동력' 대면 영업조직 급성장시킨 비결은?

토스인슈어런스, 올 상반기 설립 이래 첫 흑자전환... 급성장한 대면 영업조직이 호실적 이끌어 정착지원금 및 M&A 없이 설계사 늘려... 연내 3000명 이상의 설계사 확보할 전망 투명한 수수료 시스템·IT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지원안 등 앞세워 설계사 대거 확보

2024-08-28     이준성 기자
[이미지=토스인슈어런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별화된 영업지원안과 투명성 등을 앞세워 설계사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28일 보험업계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올 상반기 3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2018년 11월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는 6만1737건으로 전년 동기(2만9787건) 대비 107% 증가했으며, 신계약 금액은 49억4000만원으로 157%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또한 160억원에서 525억원으로 230% 가까이 급증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이 같은 성장은 몇 년 새 급격히 커진 대면 영업조직에 기반한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출범 이후 줄곧 텔레마케팅(TM) 집중했으나 2022년 2월 대면 채널을 출범하며 설계사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면 영업 시작 당시 단 2명에 불과했던 소속 설계사 수는 이달 말 기준 1900여 명으로 늘어났다. 2년 반 만에 950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는 중소형 GA 대상의 인수합병(M&A)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정착지원금 제공 없이 설계사 수를 늘렸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결과다.

여기에, 토스인슈어런스가 가까운 시일 내 3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설계사 수가 근래 들어 매월 100명 이상 순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3000명이 넘는 설계사를 보유한 GA는 스무 곳 내외"라며 "지금의 추세라면 토스인슈어런스가 조만간 3000명 이상의 설계사를 확보해 상위권의 대형 GA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설계사 수가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로는 투명성이 가장 먼저 꼽힌다. 설계사가 만든 계약에 대해 보험사가 지급하는 원천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 설계사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조직 확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IT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지원안 역시 설계사를 불러 모으는 요소로 언급된다. 상담 고객의 성별, 연령 및 원하는 보장 등을 입력하면 가성비를 기준으로 최적의 보험 상품 세 가지를 추천해주는 '상품 내비게이터', 복잡한 동의절차와 고객정보 확인을 편리하게 처리해주는 '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전용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이 같은 영업지원안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에서 80.6%를 기록, 보험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보험업계 평균은 47.3%이었다.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뛰어났다는 뜻이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토스인슈어런스가 설계사들 사이에서 좋은 일자리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스인슈어런스가 지금처럼 대면 영업조직을 확대한다면 몇 년 내로 최상위권 GA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