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IP 재해석하는 韓 게임들... 게이머 향수 자극한다

'뮤 모나크2'·'귀혼M'·'더 라그나로크' 등... 장수 게임 모바일 플랫폼에서 재현 원작의 그래픽 및 감성 차용... 플랫폼 특징 및 현 세대에 맞게 편의성 강화

2024-08-31     이지웅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게임사들이 자사를 대표하는 게임들을 모바일에서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된 게임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뮤 모나크’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작년 말에 출시된 해당 게임은 출시와 함께 유저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게임의 흥행은 올해 웹젠의 1분기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웹젠은 1분기에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84% 증가한 수치다. 

웹젠은 지난 29일 ‘뮤 모나크2’의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해당 게임은 ‘뮤 온라인’의 시각적 요소와 게임성을 계승한 ‘뮤 모나크’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그라비티는 ‘더 라그나로크’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게임은 그라비티의 대표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성을 이은 2D MMORPG다. 원작의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 그래픽부터 거래소 시스템, 던전 보스, PVP 등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라그나로크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BGM을 적용해 웅장함을 더했으며, 원작 속 프론테라 마을을 재현했다. 

엠게임은 올해 하반기에 ‘귀혼M’을 시장에 내 놓을 예정이다. ‘귀혼M’ 엠게임의 장수 온라인 게임인 ‘귀혼’을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게임이다.

해당 회사들은 원작의 그래픽을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게임의 일부분을 현세대에 맞게끔 고쳐 유저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뮤 모나크2’는 모든 뮤 IP 시리즈 중 가장 빠르고 간편한 캐릭터 육성을 추구한다. 보스 개체수와 사냥터를 확대해 경쟁 요소를 완화하고, 일일 퀘스트와 필드 사냥만으로도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편했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료 수급 난이도 또한 낮아져 들이는 시간과 노력만큼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할 수 있다.

전작 대비 게임 내 경제 구조와 BM도 전면 개편했다. 게임 내 재화 종류를 유료와 무료 각 한 종으로 단순화했다. 유료 재화는 게임 플레이로도 획득할 수 있고, 무료 재화는 사용처가 확대돼 캐릭터 육성 단계마다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편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등급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무상으로 승급할 수 있도록 핵심 BM도 변경했다.

그라비티는 ‘더 라그나로크’에 편의성을 높였다. ‘더 라그나로크’에서는 파트에 직접 제련을 할 수 있다. 또한 ‘더 라그나로크’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을 선보인다. 직업 시스템은 ‘라그나로크’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귀혼M.

한편 엠게임은 ‘귀혼M’에서 사냥으로 만날 수 있던 마물들을 강령으로 소환해 같이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원작의 ‘강령’ 시스템을 개편했다. 강령은 일반, 희귀, 명품, 고대, 유물, 전설 총 6개 등급이 있으며, 희귀 등급부터 캐릭터 보조 공격이 가능하다. 소환된 강령들은 강화 및 합성을 통해 상위 등급의 강령을 얻을 수 있다.

무공 시스템도 간편하게 개편됐다. 기존 무공이 NPC를 통해 돈으로 구입하거나 별도의 무공 의행을 통해 배웠다면, ‘귀혼M’ 에서는 레벨업과 전직만 하면 무공창에서 바로 배울 수 있도록 개선됐다. 무공을 배우는 레벨 제한도 사라졌으며, 전직 후에 유저가 원하는 무공을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게임들은 기존 IP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저들을 눈길을 사로잡기에 용이하다”면서도 “결국에는 게임의 콘텐츠와 재미에 의해 플레이 유무가 판가름 나는 만큼 보다 섬세한 운영이 필요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