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DL이앤씨 선정...수년간의 난항 끝에 본격 추진

- 조합 내 갈등과 규제 변화로 수년간 지연...시공사 선정으로 새 국면 - 강남 최초의 독창적 설계와 프리미엄 시설로 지역 랜드마크 기대

2024-09-04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이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 아파트를 재건축해 ‘아크로 도곡’이라는 이름의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2010년대 초반부터 재건축 논의가 시작되었고, 2017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과 2019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사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재건축 조합 내부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 시공사 선정, 설계안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사업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며 진행 속도를 크게 늦췄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입찰이 불발되거나 논란이 발생했고, 이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사업 지연으로 이어졌다​.

사업 지연과 함께 재건축 규제 강화와 부동산 정책 변화는 사업에 또 다른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재건축 절차가 복잡해졌고, 조합은 이에 맞추어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와 안전진단 강화 등의 규제가 사업의 진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합은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고, 평당 900만원이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단 한 곳도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올렸고, 결국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DL이앤씨는 "클래식 커튼월룩과 필라스터·콜로네이드 등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조경과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층간소음 저감 기술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외벽 페인트 등을 통해 기술적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사업 부지는 양재천과 매봉산 조망이 가능하고, 매봉역과 남부순환로 등 주요 교통 인프라와 인접해 있어 높은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향후 고급 주거지로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관리처분 인가와 이주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며,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라며 "강남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목표로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