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양증권' 독점 인수 협상 장기화…M&A 추가 연기

한양증권 매각 본계약 13일에서 20일로 연기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 KCGI, 독점적 협상기간 6주로 연장 한양학원·KCGI "지연 사유 비공개"···업계 "가격 협상 이슈"

2024-09-13     나아영 기자
[사진=한양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KCGI와 한양재단의 한양증권 인수 본계약 체결이 또 다시 연기되며 양측의 협상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수 차례 연기되는 본계약 체결을 놓고 양측의 큰 가격에 대한 이견 폭이 원인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양증권과 KCGI 측은 협상 기간 연기에 대한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가격 협상 관련 이슈가 있다는 추측"이라며 "주식매매계약이 무산되면 차순위 협상 대상인 LF가 다음 협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한양증권 '조회공시요구에대한답변'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회사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과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의 독점적 협상기간이 종료되면서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협상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일주일 더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양학원과 KCGI는 지난달 2일 KCGI를 한양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5주에 걸쳐 계약조건을 협상해 왔다.

인수계약은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사인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KCGI가 2448억5342만원에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KCGI의 한양증권 주당 인수 가격은 6만5000원으로 현재 1만6000원대인 한양증권 주가 대비 4배에 달한다.

KCGI는 프로젝트펀드 1500억원과 인수금융 1000억원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