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미국 둔화한 전기차 판매 성장치, 해리스 당선되면 20% 상승 전망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0.5 역성장 → 2025년 20% 성장 예상 -해리스 당선되면 미국 16% → 2025년 27% 성장 예상

2024-09-19     윤정원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올해 유럽과 미국의 저조한 전기차 판매량 탓에 자동차 업계는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 전기차 업계에 '새바람'이 불면 배터리 업계도 웃음을 되찾을 거란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전기차/배터리산업' 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유럽의 올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0.5% 역성장이 예상된다. 독일의 20%에 달하는 판매 감소와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등의 성장 부진이 원인이다. 연 초에는 10% 후반의 성장을 기대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5년 유럽의 판매는 20%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C02 배출 규제 회피 위한 판촉이 업계가 기대하는 바다. 만약 EU가 CO2 배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지나치게 엄격한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부과하면 성장폭이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한 결정은 11월 EU의 집행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나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올해 판매가 1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올 초 예상치는 30%를 상회했었다. 기저효과와 신규 모델 출시 증가로 2025년에는 27%의 판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치는 해리스가 당선된다는 가정에 근거하다. 미국과 유럽의 합산 전기차 판매는 2024년 4.8%로 부진했으나 2025년에는 20%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밸류에이션 종목들에 대한 검증 강해진다 

올해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대부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동반해서 경험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공통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재성장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내년에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이 20%의 성장을 기록한다면 이에 근거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평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대비 높은 이익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담보된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재성장세 진입에도 불구하고 2025~2026년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이 해외 비교업체들 대비 2~3배 이상 높은 일부 업체들은 투자자들의 검증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