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쪼그라든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하반기 회복 가능성은?

전체 수익 비중 13.9%에서 올해 2분기 7.5%까지 감소 채무보증 및 PF자문 수수료 수익 감소가 원인 선제적 부실 자산 정리 통해 PF규모 축소

2024-09-19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2분기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437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2% 가량 감소했다. 회사 전체 수익 중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비중 또한 7.4%로, 지난해 동기 13.9% 대비 절반가량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 신규 딜 수행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세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금융당국의 자산 건전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의 경우 해외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리스크도 가지고 있어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가 선제적인 위험 관리에 따라 신용공여와 채무보증액을 축소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의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을 살펴보면 437억원 중 인수주선이 136억원, PF자문 수수료가 139억원, 채무보증 수수료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 분기와 비교해보면 PF자문수수료의 경우 222억원에서 139억원으로 37%가 감소했으며, 채무보증 수수료의 경우 151억원에서 63억원으로 58% 가량이 감소했다. 

채무보증액 또한 1조5159억원에서 9026억원으로 6133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관련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투자목적자산 관련 손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보유 투자자산이 800개에 달해 국내 신규 딜은 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올해부터 PF를 확대해온 타사와의 차이점으로, 당분간은 실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 관계자는 "2분기에는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 4호, 5호, 6호 및 이노스페이스 IPO, HyAxiom Loan 주관 및 직접대출, 신한금융지주 보통주 담보대출, 엠에스오토텍 교환사채 인수금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