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공홈에는 연간 150달러 내는 VIP 멤버십이 있다? 한국은?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삼성전자의 북미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은 국내 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사용기기를 보내면 보상해 주는 트레이드 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갤럭시 버즈, 워치 등 주변기기를 같이 구매할 경우 할인 금액은 더 높아진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에는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애플이 52%로 1위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뒤를 이어 31% 2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처)
미국 시장의 이같은 분포는 같은 분기 삼성전자가 75%를 차지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애플이 24%로 뒤를 이어 2위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처)
따라서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에는 북미 소비자들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더 나아가서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Join VIP Advantage for $149.99 to get free services and more benefits!(150달러의 VIP 가입을 통해 얻는 서비스와 혜택을 함께해요!) 상단의 문구가 눈에 띈다. 1년에 150달러(한화 약 19만 9000원)를 지불하고 가입하는 VIP 멤버 구독을 홍보하는 광고 배너다.
연 단위의 멤버십 혜택을 살펴보면 △2년 동안 삼성케어 플러스 서비스 제공 △구매금액 1달러 당 6포인트로 환산 (기본 회원은 1달러당 1포인트) △새제품과 프로모션에 대한 사전 구매 제공 △VIP 고객 대상으로 한 독점적 할인 행사 △공식 악세사리 10% 할인 등이다.
삼성전자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My갤럭시클럽‘를 운영한다. My갤럭시클럽은 삼성카드로 결제 시 할부 기간과 관계없이 1년마다 최신 스마트폰 구매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상품이다.
월 6600원을 지급하면 ①Samsung Care+ 파손보장형 1년권 ②1년 후 구매가의 최대 50% 잔존가 보장(*자기 부담금 22,000원 별도) ③삼성카드 일시불 또는 24개월,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같은 My갤럭시클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에 결제 수단을 삼성카드로 선택해야 서비스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혜택이 미국 시장에서 훨씬 좋고 제품의 가격 역시 미국에서 훨씬 저렴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는 이전부터 있어 왔다.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당시에도 미국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이 절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의 통신사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는 트레이드인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