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에 진심' 정의선 회장, '현대 N 페스티벌' 깜짝 방문...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환호성'

- 정의선, 개회사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힘쓸 것" - 월드랠리팀 운영은 물론 고성능 사업부 신설 등 투자

2024-09-30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정의선 회장은 모터스포츠에 진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두고 모터스포츠 팬들의 평가다.

모터스포츠 팬들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단일차종)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현장을 깜짝 방문했았다.

정의선 회장은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고, 모터스포츠 문화 체험 '이벤트존'과 부대시설 등을 점검했다.

정의선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고 다양한 (고성능) N 모델을 통해 고객들이 운전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N 페스티벌 참여한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과거엔 서킷을 조용히 방문, 비공개로 차를 몬 적이 있지만 현장에 공개적으로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의 방문에 선수들은 물론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지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대 N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모터스포츠 대회다. 올해에는 650마력 아이오닉5 N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 'eN1'을 비롯해 '아반떼 N1', '아반떼 N2' 등 3개의 클래스로 운영된다.

지난 4월 대회가 시작됐는데 오는 11월까지 인제스피디움, 용인스피드웨이,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총 6라운드로 치러진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 '현대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로 모터스포츠 후원에 나섰다. 10년 뒤인 2013년부터는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과 기술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월드랠리팀을 운영하고 각종 대회를 주최 및 후원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투자도 전개했다. WRC(World Rally Championship) 팀을 운영하면서 현대차의 브랜드파워 제고는 물론 성능과 품질 역량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정의선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WRC 복귀를 선언한 이후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한 곳으로 모아 글로벌 전담 조직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다.

고성능사업부 신설 이후 현대차는 2021년 고성능 브랜드 N 브랜드 개발에 나서 최고 성능(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kgf·m)을 갖춘 '아반떼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