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KT vs LG, 통신사 더비’ 눈에 띄네...김영섭 KT CEO 엘저씨(중장년 남성 LG팬) 아니었어?
KT위즈, LG트윈스 모두 포스트 시즌 진출...준플레이오프에서 '통신사더비' 과거 LG재직경력 긴 김영섭 대표, 구단 예산 삭감하자 LG팬 아니냐 팬들 비난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포스트 시즌이 한창인 국내 프로 야구는 최근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진행중이다.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KT위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두산베어스를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업셋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했다.
정규시즌 3위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LG트윈스 역시 만만치 않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KT에 내줬지만 어제자 6일 열린 2차전에서는 더블 스틸(이중 도루) 진풍경까지 만들어 내면서 LG트윈스만의 특유의 발야구로 7:2 KT위즈를 완파했다. 양팀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를 두곤 야구팬들은 ‘통신사 더비’라고 지칭하고는 한다. 양팀의 모그룹과 계열사가 통신사기 때문이다. KT위즈는 KT가 모기업이자 LG트윈스의 경우 LG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있다.
양 구단은 해당 통신사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 홈경기에 한해 특정 좌석의 경우 통신사 멤버십 인증 절차를 거치고 난뒤 일정 포인트 차감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김영섭 KT 대표이자 KT위즈의 구단주는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이어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구장을 직접 방문했다.
지난 6월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직접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우 특식을 제공했다.
사실 김 대표는 부임 당시 스포츠단 예산을 삭감하는 탓에 KT 산하 스포츠구단인 KT위즈와 E스포츠 게임구단인 ‘KT롤스터’ 팬들의 비난을 받아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LG계열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김 대표의 이전 경력을 근거 삼아 김 대표가 ‘LG트윈스 팬’ 아니냐는 추측이 팬들 사이에서 무성하기도 했다.
최근 김 대표의 바뀐 행보에 팬들 사이에서는 ‘엘저씨(중장년층 남성 LG팬)였던 구단주가 ’팀갈이(응원하는 팀을 바꾸는 것을 이르는 말)‘를 한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포츠구단은 여느 구단이나 흑자보다 적자가 나기 쉬운 사업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10개구단 가운데 4개 구단(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KT위즈 )이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KT위즈는 109억원의 가장 많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KBO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일명 ’야구붐‘이 일면서 관중 입장 수입과 중계권료가 급증하고 굿즈 수익과 같은 부수익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구단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거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