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한국 경제 견고한 펀더멘털 높은 평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WGBI 편입 결정은 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 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다.
WGBI에 편입하기 위해선 국채 발행 잔액과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세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한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세 차례나 지수 편입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WGBI 편입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자금 최대 70~90조 원가량의 국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WGBI는 주요 기관들이 벤치마크지수로 삼고 있어 추종 자금만 최대 3조 달러(약 4035조 원)에 이른다.
최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FTSE 러셀의 한국 WGBI 편입 결정 발표’ 브리핑을 통해 “일부 금융 선진국들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한국이 편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유시장 경제 기조하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일관된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한 게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신용도에 비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번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고질적인 채권·외환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이제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그 성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WGBI편입 효과로 "내년 하반기부터 75조 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고 그 혜택은 국민과 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 혜택은 국민과 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가 안정돼 국민·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대규모 추종 자금의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이 가능해지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우리 국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가능한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