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료전지 발전사업' 기대감 고조...대우건설 안산단원 발전소 착공 등 본격화

- 대우건설, 안산단원 1,050억원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추진 - 충북 진천 SK에코플랜트, 고덕청정에너지 서울 강동구 발전소 본격 착공

2024-10-11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4년 상반기,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수도권 일대에서 잇따라 착공 소식을 전하며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 거의 없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처럼 날씨나 기후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일정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발전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주거지역이나 상업지구 등 소음 규제가 있는 곳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 이 특성 덕분에 다른 전력 생산 설비보다 설치에 따른 민원이 적고, 유지 관리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큰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 착공

우선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지난 8일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첫 삽을 뜨기 위해 프로젝트 금융조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안산시청에서 진행되었으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안산도시개발, 삼천리,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약 1,050억 원의 규모로 추진된다.

대우건설은 입지 발굴부터 금융조달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며, 2024년 10월 중 착공하여 약 18개월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160GWh의 전력과 80,000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이는 안산시 4만 가구에 전력을, 2,000 가구에 난방 열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약 1만474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발전시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여 에너지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충북 진천·서울 강동구 착공...연료전지 발전사업 확대

2024년 상반기에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와 고덕청정에너지도 주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착공하며 국내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충북 진천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소를 착공했다. 이 사업은 2025년 6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북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고덕청정에너지가 주도하는 19.8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착공되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SK에코플랜트, 코원에너지서비스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두산퓨얼셀의 기술을 바탕으로 도심 내 친환경 전력과 열을 공급하며, 지역 내 약 5만2천여 가구에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기여

2024년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착공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수소 경제 활성화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안산단원 사업을 포함해 SK에코플랜트와 고덕청정에너지의 프로젝트들은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높은 전력 효율을 자랑하는 연료전지의 장점을 바탕으로 도심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한국이 수소사회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부의 2040년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 8GW 구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착공과 관련해 “사업 전 단계를 주관하며 에너지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추가 사업을 통해 수소발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