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ESG 모범생' 거듭난 비결은?
한국ESG기준원서 통합 A등급 획득 지방 중소기업 육성·지원 활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BNK금융이 ESG 경영에 꾸준히 힘을 쏟아온 점을 인정받고 있다. 각종 ESG 지표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금융사의 ESG 경영 측면에서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한국ESG기준원에서 발표한 '2024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ESG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 분야는 A+, 사회 분야도 A+ 등급을 받았다.
BNK금융은 환경 부문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A+등급으로 상향됐다. 이는 ESG 데이터 플랫폼 및 금융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해 온실가스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과학적 목표 이니셔티브(SBTI) 인증 획득, 친환경 금융 상품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성과다.
더불어 사회 부문에서는 A+등급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인권 강화 노력, 소비자 보호 및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BNK금융은 이번 달 열린 '2024 K-ESG 경영 대상'에서 '종합 ESG 대상'과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BNK금융은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임직원을 비롯한 주주, 고객,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며 ESG 경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2022년 8월부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가동, 올해 상반기까지 15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했다.
지난 8월에는 지역경제 재도약과 그룹 지속성장을 위한 '지역 동반성장 선언문'을 채택하고 18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부산시, 기술보증기금과 전국 최초로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비용 전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남권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ESG 관련 교육도 무료로 실시한다.
강종훈 BNK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부문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BNK만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동남권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과 ESG 경영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은 오는 2026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BNK금융그룹은 신규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5주 동안 지주 및 자회사의 담당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해 Bottom-up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립 과정을 통해 많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임직원들이 ESG 경영을 이해하고, 내재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신규 수립한 ESG 전략은 지난 1월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기존의 ESG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3대 전략 방향’과 ’12개 중점 영역’에 따라 ‘27개 전략과제’를 도출해 3년간 그룹 ESG 경영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발굴했다.
3대 전략방향은 BNK금융이 추구하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경영을 함축하는 단어를 각각 선택해 △녹색금융(Touch Our Planet,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금융 실현) △상생금융(Touch Our Communities,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확대) △바른금융(Touch Our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을 위한 바른금융 정착)으로 설정했으며, 전략슬로건의 Touch를 활용한 영문과 한글 설명으로 전략방향을 구체화했다.
전략방향별 세부 목표도 구체화했다.
'녹색금융'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목표달성 추진 ▲친환경 금융 상품 관리 체계 정착 ▲친환경 경영 고도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참여 등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상생금융' 부문에서도 ▲동남권 ESG생태계 구축 ▲상생 및 포용 금융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지역 사회적가치 창출 등의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아울러 '바른금융' 부문에서는 ▲ESG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ESG 조직 문화 구축 ▲윤리·준법 경영 체계 정착 ▲자율적 금융보안 체계 구축 등의 세부 목표를 채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가 ESG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BNK금융은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상생금융을 이어가는 모습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