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 호실적" 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이익 1882억...전년比 59% 증가

2024-10-29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8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와 52.8% 늘어난 수치다.

브로커지리 부문의 경우 시장 거래대금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한 110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의 경우 1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9% 감소했다. 다만 해외주식의 경우 약정 증가로 수수료수익 30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금융상품판매의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랩(Wrap) 판매가 감소하는 등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이 전반적으로 축소돼 전분기 대비 24.7% 감소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매출이 줄었음에도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급증한 배경은 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이 원인이다. 회사의 IB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4.7% 증가한 1034억원을 기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부진한 트레이딩 실적을 반영해 실적을 하향 조정했는데 IB 실적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시프트업, 이엔셀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채권발행시장(DCM)의 경우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이와더불어 부동산·대체투자 부문에서 홈플러스 해운대점 PF 주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선, 천안 업성2구역 도시개발 PF 등을 진행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운용투자 손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58.1% 감소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3분기 해외주식 위탁자산은 증가했으나, 국내주식 위탁자산 감소로 전체 위탁자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 "IB부문의 경우 부동산 신규 딜 클로징 증가로 채무보증관련수수료 개선됐고, 기업자문, 공개매수 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방향성 노출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