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실용성 다 갖췄다"...보험사, 앱 고도화에 팔걷어

-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화...적극적인 앱 고도화 추진 - 보험업무 전 과정 디지털화...문화·예술,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탑재 - 고객 접근성 향상 도모...편의성·실용성 제고 촛점

2024-10-29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 앱(어플리케이션) 하나로 보험 업무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보험사들이 고객 편의성과 실용성 높인 앱 고도화에 힘을 쏟은 결과다.

주요 보험사들은 디지털금융시대를 맞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보험금 지급이나 현장 영업지원 수준을 벗어나 고객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문화 컨텐츠 제공까지 확대하고 있다. 트랜드 변화에 맞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애니핏 프로'는 비대면으로 개인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애니핏 프로'에는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별로 맞춤 관리하는 '만성질환관리', '체중비만관리'와 함께 '마음건강관리' 프로그램까지 제공된다.

이같은 '애니핏 프로'의 핵심 경쟁력은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담 헬스매니저가 매주 휴먼코칭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이루어진 헬스매니저들은 매주 1회 직접 전화를 통해 건강, 운동, 영양 분야별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연합체인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통합 앱 '모니모'를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 모니모에서는 보험 영역의 일상 위험에 대한 고객의 준비 여부를 진단하고, 현재 건강 상태 정보와 연계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거래 현황은 기본적으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회사별로 제공하는 대표 금융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8월 금융 및 건강 관련 서비스를 보다 정교하게 제공하기 위해 앱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보험분석, 자산관리, 노후설계, 하루루틴 등의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 새롭게 추가된 루틴 설정 및 관리 기능에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기능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하루를 살도록 좋은 습관을 루틴화 하게끔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물 마시기, 스트레칭하기, 커피 값 아끼기 등 건강·금융과 관련해 놓치기 쉬운 루틴을 설정하고 요일별, 시간별 알림을 통해 매일 실천 하게끔 독려하는 식이다. 또한 교보생명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각종 인문학 관련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지난해 자사 앱에서 37개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금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보험금 일괄 청구 서비스'를 개시하며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예컨대 다른 보험사의 암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상품에 가입한 교보생명 고객은 각 보험사 앱을 일일이 설치하지 않고도 앱 하나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같은 교보생명 통합 앱은 이달 개편 2년 만에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편의성을 높이고 문화와 예술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고객 접근성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보험상품 판매 개념을 벗어나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다양한 시도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