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암담한 실적 ‘끝은 어디’…2분기 연속 '영업적자'
BNK투자증권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5억 원, 순손실 37억 원 "주요 사업 기반인 부동산금융 부문 위축 영향"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BNK투자증권의 수익성 하락세가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발표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BNK투자증권의 최근 실적 부진을 놓고 "우발부채 사업 개시 이후 부동산금융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 탓에,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실적 저하 영향을 받는 상황"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IB 부문의 취급 실적 저하로 수익이 감소하고,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충당금 비용 발생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많이 감소했고, 올해도 부동산금융 등 IB 부문의 실적 저하와 함께 브릿지론 등의 부실화로 인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30일 BNK금융지주가 공시한 자회사 BNK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45억 원, 순손실은 37억 원으로, 영업손실 36억 원, 순손실 31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25%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94억 원, 순손실 7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크게 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BNK투자증권에 대해 "주요 사업 기반이자 수익 성장에 기여했던 부동산금융 부문은 높아진 금리 수준과 부동산 PF 시장 환경 악화 등으로 사업 기반이 위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로 인한 충당금 비용이 회사의 이익창출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BNK투자증권은 비용 요인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부실 PF 정리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으로 당분간 실적 회복 지연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