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추진·정보 비대칭 해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자본시장은 기업에게는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 자금조달의 장으로, 투자자에게는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은보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병환 금융위원장, 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대표, Dennis Lee S&P DJI 지수 거버넌스 글로벌 헤드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지난 9월말 발표된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총 5110억원 규모의 12개 ETF와 1개 ETN에 대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행사 첫날인 오늘 밸류업 프로그램, 한국증시 제도개선, EPT시장 발전방향의 3개 세션이 진행되어 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이슈를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와 함께 밸류업 기업 등의 홍보부스, 밸류업 기업 1:1 미팅 및 글로벌 투자자 라운드테이블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중점 추진 방향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 ESG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며 "기업이 미래 경영 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해 "지난달, 한국 채권시장은 세계국채지수(WGBI)에 성공적으로 편입됐다"면서 내년 6월엔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은 기업 지속가능성을 판별하는 척도이자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기준이 되고 있다"며 거래소는 상장기업들의 ESG 활동을 촉진하고 ESG 공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축사에서 "금융위는 주주 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 밸류업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논리만으로도, 또는 시장 참가자, 투자자들의 힘만으로, 또는 기업의 변화만으로도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