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분기 영업익 전년비 22.8% 하락…합성고무 수익성 감소 영향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8279억원, 영업이익 650억원 달성 전체 매출액 40% 차지하는 합성고무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1.5% 그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3분기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부문의 수익성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1조8279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45.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의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합성고무 부문에서 7335억원의 매출액과 107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5%)을 기록했다. 합성고무 매출액은 금호석유화학의 전체 매출액 중 약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합성고무 부문 실적에 대해 “전분기 대비 해상운임 급등 및 시장가격 대비 높은 원재료 투입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신규 증설된 NB Latex 설비 가동 및 Glove 업체 가동률 상향으로 전분기 대비 NB Latex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시장 내 물량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의 수익성 감소 원인 중 하나로 해상운임 급등을 들었는데, 실제로 올해 3분기 국제 해상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7, 8월 동안 높은 운임 수준이 지속됐는데, 국제 해상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의 경우 꾸준히 3000포인트 이상을 유지했다. SCFI는 지난 7월 5일 기준 3733.80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는 82%가 수출되는데 이중 동남아시아에 절반 이상인 52%가 수출되고, 중국 17%, 서남아 13%, 미주 9%, 유럽 8% 순의 비중으로 수출된다. 이에 따라 국제 해상운임 급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부문의 4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원재료 가격 하락 전환으로 수요처 구매 관망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고부가 특화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합성수지 부문에서 3129억원의 매출액과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는 4065억원의 매출액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PDM/TPV 부문에서는 1602억원의 매출액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