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호실적에 연체율 하락까지...수익성·건전성 모두 잡았다
케이뱅크, 3분기 기준 분기·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 3분기 연체율은 0.88%...3분기 연속 하락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지속 성장 나설 것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3분기 호실적과 연체율 하락으로 케이뱅크가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 3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까지 연간 누적 순이익은 1224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가 연초 고금리 수신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플러스박스 등 수신 고객 혜택을 확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2차례 연 10% 적금 특판을 선보였으며, 3월에는 연 5%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했다.
9월 초엔 플러스박스의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Mass Affluent)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늘어날 정도로 금융자산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20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4% 증가했다.
담보대출의 호조로 여신잔액도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케이뱅크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확보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월초 인터넷은행 최초로 최대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으며, 9월말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