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공공 AI 시장 공략... 공공기관·기업 20여 곳과 PoC 진행 중
‘한컴 어시스턴트’·‘한컴피디아’, 공공기관과 MOU 맺고 기술 검증 중 문서 데이터 고도화·폐쇄망 환경에서 사용 장점 한컴, “연내 개발 이후 AI 관련 매출 증대 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공공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사의 문서 인공지능 서비스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한컴은 경기도청·한국전력공사·BGF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 20여 곳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의 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은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가 문서·데이터 핸들링에 강점이 있고, 폐쇄망 환경에서도 원활한 이용이 가능해 공공 분야 활용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한컴 관계자는 “자사가 HWP 서식을 개발하는 회사인 만큼 각 기관이 원하는 문서 데이터 활용 등 고도화 기능 대응이 가능하다”며 “공공 분야는 보안 문제 때문에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데, 자사의 AI 솔루션 서비스는 폐쇄망 환경에서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허가된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를 내기 때문에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예컨대 타사의 생성형 AI는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를 학습해 잘못된 답변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컴피디아는 주어진 데이터만 학습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으며 외부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빠른 결과를 낸다는 것이다.
또한 한컴 관계자는 “한글 문서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다른 플랫폼을 쓰더라도 애드온(add-on·추가 기능)으로 붙여 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호환 가능하다”며 “PoC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가지고 기능을 고도화해서 개발이 마무리되면 AI 관련 매출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컴의 ‘한컴피디아’는 방대한 문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문서 기반 질의응답 AI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추출 기술인 ‘한컴 데이터 로더’로 문서 내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효과적으로 데이터화하며,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로 출처가 분명한 신뢰성 높은 답변을 산출한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로 AI 기술을 적용한 문서 초안 작성·요약·내용 탐색 등이 가능하다. 자연어 명령을 인식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문서 작성을 돕는 ‘챗봇’과 폐쇄망 환경을 지원하는 문서 작성 특화 LLM인 ‘한컴 sLLM’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컴은 지난 5월부터 경기도청과 한컴 어시스턴트의 PoC를 진행하고, 지난 6월 한국전력공사, 지난 8월 BGF리테일과 MOU를 체결하고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다양한 AI 솔루션 제공 및 기술 지원과 정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컴은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자사의 AI 제품을 소개한다. 공공 부문에 활용이 가능한 자사 서비스들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는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한컴 김연수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한컴의 혁신적인 AI 기술과 디지털 전환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