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3분기 순익 '급감'... "홍콩 ELS 영향"
3분기 개별 순이익 6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75%↓ 일회성 요인으로 순익↓... 홍콩 ESL 상품 배상 추정액 1027억원 영업외비용으로 인식 이자·비이자이익도 동반 감소... ROA·ROE 역시 하락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SC제일은행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의 여파로 발생한 영업외손실이 순이익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 3분기 개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5% 감소한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2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홍콩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27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자산 규모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에도 외환파생손익 등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다. 영업비용은 철저한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인 89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에 적립한 파생평가충당금 전입액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602억원 줄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7%p 상승한 225.51%로 나타났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 견실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91조5150억원으로 지난해 말 85조7008억원에서 6.8% 증가했다.
아울러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2.99%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7분기 연속 20%를 상회 중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8.87%로 집계됐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