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025년 10월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의장 맡아..."기업 혁신, 더 나은 미래" 강조
- APEC CEO 서밋 의사봉 받은 최태원 의장 - 내년 주제 소개하며 알파벳 'bbb' 엄지척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자문위원회 의장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024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2025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최태원 회장은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자리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15일 16일 양일간 '사람, 비즈니스,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 페루 서밋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태원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무와 은 재질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최태원 회장은 의사봉 인수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리지(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 즉 b·b·b"라고 소개했다.
이는 기업이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브리지)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비즈니스)로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비욘드)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도 주제의 영문 머리글자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며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여명은 '엄지척' 몸짓을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했다. 내년 CEO 서밋은 인류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기업인들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의 목표와 이를 위한 기술 의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 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인 페루는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APEC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며 "이러한 페루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이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년 정상회의에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더 혁신하며, 번영하는 아태지역을 만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회원국 정상들에 관심과 성원,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