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사업' 진출 서두르는 생보사들...KB라이프생명 "앞으로도 광폭행보 이어간다"

- 요양사업, 보험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아...진출 본격화 양상 - KB라이프생명, 업계 최초 요양사업 진출...대도시 요양시설 공급에 적극 투자 - 시니어 요양·돌봄 서비스 연구개발 돌입...시장선점 박차

2024-11-22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KB라이프생명이 시니어 고객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보업계 최초로 요양시장에 진출한 만큼 시니어 사업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주요 생보사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요양사업 진출을 위한 전문 조직 신설 등 본격적 채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22일 KB라이프생명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시니어 요양·돌봄과 하우징 관점의 요양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다. 앞으로 서울대학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실증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해 KB라이프생명과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KB라이프생명은 시니어 요양사업 전반에서 학문적 기반을 확보하며, 시니어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경우 시니어의 다양한 니즈를 기반으로 요양 서비스와 인프라 환경에 대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시니어가 존엄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치매 돌봄과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반에 걸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KB라이프생명은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라이프생명은 일찌감치 시니어 사업을 생보업계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고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이미 지난 2017년 ‘강동 케어센터(주야간 보호시설)’ 개소를 시작으로, 2019년 ‘위례 빌리지’와 2021년 ‘서초 빌리지’ 등 도심형 노인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평창 카운티(노인복지주택)’를 선보이며 시니어 요양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내년에는 은평, 광교, 강동 지역에 ‘빌리지(노인요양시설)’ 3개소를 차례로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실버타운 공급 확대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인해 KB라이프생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를 풀어 민간사업자 진입을 촉진하고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요양사업은 생애주기와 관련돼있어 생보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며 "향후 시니어케어시장은 고령화의 진전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