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면세 쇼룸' 사라진다...롯데면세점, ‘나우인명동’ 영업종료
롯데그룹 기조 쫓아 면세점도 경영 효율화 나서 내달 10일 면세 쇼룸 '나우인명동' 영업 종료 향후 점포 정리 기조 이어갈 전망...대표이사에 김동하 롯데지주 상무 선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롯데그룹의 기조를 쫓아 비상경영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이 부실 점포 정리에 나선다. 내달 10일부로 면세 쇼룸 나우인명동(구 LDF 하우스)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
한편 롯데면세점은 향후에도 부실 점포들을 잇따라 정리해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면세점이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우인명동은 롯데가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에 개시한 면세 쇼룸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명동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든 공간이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해당 공간에선 면세 할인 혜택을 제공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으로의 매출 유입을 유도해 왔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비상경영 돌입 당시 임원 임금 삭감 및 희망퇴직등도 함께 진행했다. 계속해서 지속되는 영업손실 폭을 줄이고자 팔을 걷어붙인 것.
한편 롯데면세점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460억원이었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리오프닝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롯데면세점과 명동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오픈한 오프라인 쇼룸 나우인명동이 12월 부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나우인명동에는 NCT, 이준호 등 유명 연예인도 다녀갔다. 이어 벨리곰, 스누피를 비롯한 여러 식음료 업계의 팝업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롯데면세점은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효율 점포 정리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롯데는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일(28일) 발표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임사에선 호텔롯데 법인 내 호텔·면세점·월드 사업부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됐다. 이에 앞으로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