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IP로 날개 단 '메이플스토리 월드'... 자체 개발 후속작 기대감 높인다

'메이플랜드' 흥행 이후 올해 부터 정식 서비스 개시... '바람의 나라' 클래식 자체 제작하기도 '듀렁고' IP 스핀오프 작품 공개 예정... 추후 내 놓을 IP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 연결 가능

2024-12-05     이지웅 기자
메이플스토리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넥슨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콘텐츠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선보이면서 해당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클래식’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넥슨이 추후 공개할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유저들이 스스로 게임을 창작하고 이를 즐기게 하는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정식 출시 전부터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1년 ‘프로젝트 MOD’ 시절부터 월드 개발 공모전 ‘Creators Invitational 2021 (CI2021)’을 실시했으며, 2022년에는 프로그래밍 교육단체 ‘멋쟁이사자처럼’과 협업하여 13주 커리큘럼의 ‘에듀 크리에이터 캠프’와 오프라인 해커톤을 통해 개발을 독려했다.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진 2023년에는 넥슨의 수익을 크리에이터에게 재투자하여 기존 대비 187%의 수익을 지급하는 출금 우대 혜택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적지근했다. 작년 3월에는 국내 안드로이드 OS 이용자 기준 해당 플랫폼의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는 768명대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빅뱅 패치’ 이전의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한 ‘메이플랜드’가 유저들의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작년 10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해당 월드는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넘겼다. 

이에 전년 대비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월간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34배, 접속 유저수는 24배 상승했다. 클라이언트 실행 횟수도 약 430배 증가했다. 3월 기준 매출 상위 크리에이터 10명의 누적 예상 수익은 약 150억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올해 4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정식 서비스 이후, 넥슨 역시 자체적으로 자사의 IP를 활용한 ‘클래식’ 월드들을 선보이면서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달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바람의 나라 클래식’의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해당 월드의 누적 접속자 수는 10일 만에 40만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듀랑고:

이 달 4일에는 신규 월드 ‘듀랑고: 잃어버린 섬’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듀랑고: 잃어버린 섬’은 넥슨이 2018년 출시한 오픈 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세계관과 콘셉트를 2D 그래픽으로 구현한 싱글플레이 스핀오프 월드다.

한편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구현한 IP들은 자체 개발 신작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 10월 ‘바람의 나라2’의 개발 소식을 전달했다. 제작은 ‘바람의 나라: 연’을 만든 슈퍼캣이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바람의 나라’ 원작의 도트 그래픽을 계승하는 한편, 3D 모델링을 결합해 2.5D 그래픽을 구현한다. 동시에 다중 직업, 문파 시스템, 총력전과 같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는 ‘듀랑고: 야생의 땅’ IP를 ‘트리플A’ 급 퀄리티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 DX’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원작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이은석 디렉터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